‘대륙 끝’ 포르투갈 호카곶서 희소식
“끝이 아닌 반환점...돌아갈 일 남아
365일내 34개국 무사히 종주 바랄뿐””

▲ 울산 간절곶에서 포르투갈 호카곶까지 140일간 10개국 2만2천500km의 거리를 한국의 한 가족이 미니버스를 타고 횡단하는데 성공했다. ‘빼빼가족’인 최동익(50.울산시 울주군 범서읍)씨 가족이 20일 유럽의 서쪽 끝 포르투갈 호카곶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 가족이 타고 다닌 미니버스 ‘무탈이’.

지난 6월 초, 미니버스를 타고 온 가족이 유라시아대륙 횡단 가족여행을 떠났던 ‘빼빼가족’ 최동익(50·울주군 범서읍)씨 가족이 21일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최씨와 부인 박미진(45), 큰딸 다윤(19), 아들 진영(17), 진우(16)군 5명의 가족이 20일 ‘대륙의 끝’으로 불리는 포르투갈 호카곶(CABO DA ROCA)에 도착한 것이다. 울산 간절곶을 떠나 속초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행 배에 몸을 실은지 140일만에 애초의 계획대로 유라시아대륙횡단에 성공했다.

이들의 차후 여정은 이후 러시아~핀란드~스웨덴~덴마크~독일~룩셈부르크~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 25인승 미니버스를 튜닝한 캠핑카를 직접 운전하면서 매일 200㎞씩 총 2만2500㎞를 달렸다. 이들의 여정이 무난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최씨는 “러시아 우랄산맥과 바이칼 호수의 험난한 비포장길에서 미니버스 ‘무탈이’가 탈이 나 애를 먹었고, 언어가 안 통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데 1시간이나 걸렸다”고 토로했다. 

 

이들의 소식은 최씨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현지의 아름다운 자연과 도심 풍경이 실시간 업데이트 되면서 수많은 가족들에게 로망을 선사하기도 했다. 최씨는 “호카곶은 여행의 끝이 아니라 반환점일 뿐”이라며 “터키~아프가니스탄~중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안하이웨이 1번 도로를 타고 다시 되돌아 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라시아대륙의 동쪽 끝(간절곶)에서 서쪽 끝(호카곶)을 왕복하면서 총 34개국 5만2000km를 365일 안에 종주하는 전인미답의 가족여행이 마무리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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