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증가로 부작용 속출

사용자 스스로 양심적 정보 공유와

영리 목적의 정보 이용 제한등 필요

▲ 김강민(달천고 1)
한 때 인터넷 세계를 주름 잡았던 싸이월드가 추락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터넷 실명제 등으로 ‘미투데이’ 같은 토종 SNS가 몰락하자 더더욱 글로벌 SNS가 발을 넓히게 되었다. 현제 페이스북은 전 세계에서 수억 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해마다 그 증가 속도가 늘어나고 있다. 한 국가를 넘어서 세계인들의 소통의 장이 된 SNS에서는 현재 과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빠른 정보의 전달과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어김없이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첫 번째로 정보화시대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고 있는 사생활 침해 문제이다. 페이스북을 예로 들어보자. 우리는 이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입력한 자신의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들을 자연스럽게 제 3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지인들 몇 명을 친구로 추가하면 볼 수 있는 ‘알 수도 있는 사람’ 목록을 보면 실제로 정말 아는 사람들이 빽빽하게 나열되어 있다. 찾고 싶었던 사람을 만날 수도 있겠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정보가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이 마냥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또한 부주의하게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서 사생활이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도 많다. 실제 유명 축구선수가 트위터를 이용해 다소 부적절한 언행을 보여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또 한 유명 연예인의 비밀스런 사진이 인터넷 상에 제한 없이 그대로 공개되어 큰 곤욕을 치르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유명 인사들의 사건 말고도 우리 주변에서 사용자의 부주의하고 일부 몰지각한 행동으로 자신의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이나 실제 목적과는 다르게 글이 전파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 바로 문제이다.

두 번째로 정보가 무분별하게 급속도로 퍼지면서 제한되어야 하거나 실제 사실과는 다른 정보들이 넘쳐 흐르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페이스북을 예로 들어보자. 페이스북에서는 친구가 ‘좋아요’ 버튼을 누르거나 댓글을 단 게시 글이 자신의 타임라인에 자동으로 올라와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모두 보이게 된다. 실제 타임라인을 넘기다 보면 혐오스러운 사진이나 선정적인 동영상을 어렵지 않게 마주칠 수 있다. 또한 정치적이거나 공적인 사건이 담긴 글들의 대부분이 선동적이고 잘못된 내용을 담은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사람들은 별 생각 없이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그로 인해 잘못된 정보가 급물살을 타게 되는 것이다. 물론 보이게 되는 내용을 제한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것이 본래의 목적인 친구와의 소통을 가로막을 수 있어 굉장히 불편하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더욱더 가속화되고 있는 정보화 문제. 사용자 스스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공유할 때 더 신중하고 양심적으로 이용함으로써, 또 해당 서비스의 운영 회사나 정부에서는 영리적인 목적의 정보 이용을 제한함으로서 앞으로 계속 진화할 정보화시대의 문제점을 최소한으로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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