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비닐하우스 속에 체험거리 즐비

열대·수상·허브식물 등 다양한 식물들 전시에

대안에너지·전통먹거리·농산물 수확체험까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키우는게 꿈

▲ 화훼전시·대안에너지 체험관과 전통먹거리 만들기, 농산물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는 한울타리 농촌체험마을에서 고성택 대표가 전시장을 소개하고 있다.
커다란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자 입이 쩍 벌어졌다. 식물원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넓은 공간에는 수많은 열대 식물이 가득했다. 농촌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한울타리 농촌체험마을’의 사업장이다.

울산시 북구 중산동 한울타리 농촌체험마을(대표 고성택)은 화훼전시·대안에너지 체험관과 전통먹거리 만들기, 농산물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난 2011년 설립된 마을기업이다.

1차 산업인 화훼농업을 주업으로 하던 고성택 한울타리 농촌체험마을 대표는 설립할 당시 식물원과 같은 구성을 염두하고 시작했다.

하지만 농업도 3차 서비스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획을 변경하고 현재와 같은 체험시설을 갖추게 됐다.

고 대표는 “비닐하우스에서 체험시설을 운영하다 보니 난방비가 상당히 많이 소요된다. 창업 첫해에는 난방에만 1000만원이 넘게 들었다”며 “당시에는 열대식물이 많아 난방을 강하게 해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식물의 규모를 축소시켜 난방비를 줄이고 다양한 체험공간을 추가하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왔다”고 이야기 했다.

체험공간이 늘어나면서 매출도 증가했다. 창업 첫해 1억5000만원 가량 매출이 발생했지만 비용도 많이들었다. 창업 3년차를 맞은 올해는 비용을 크게 줄여 10월까지 매출이 1억7000만원을 넘어섰다. 연간 2만여명이 체험을 위해 몰려들어 4명을 고용하는 가 하면 인근 농가에서도 농산물 수확체험에 나서는 등 상생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고 대표는 “체험학습을 위해 이 곳을 방문하면 자신이 수확한 농산물을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안전한 먹거리로 생산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유치원 중심의 체험학습이 올해부터는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체험학습으로 바뀌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울타리 농촌체험마을이 아이들을 위한 체험학습을 위주로 꾸며져 있어, 성인들을 위한 공간은 부족한 실정이다.

고 대표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성인들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등을 한 곳에 모아 둘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며 “도심 속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에는 멀리 가지 않고도 울산에서 즐길 수 있는 열대식물관, 수상식물관, 허브식물관 등이 가까이 있는 한울타리 농촌체험마을 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현재 한우와 거위, 닭이 사육되고 있는 공간에 작은 동물들을 추가로 넣어 작은 동물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꿈을 키우고 있다. 295·2533

전상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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