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 착용 규제하고 치마 강요하기도

▲ 양주이(야음중 2)
최근 며칠 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감기에 걸리는 학생이 크게 늘었다. 교실 마다 마스크를 쓴 학생들의 모습이 여기 저기 보이고 기침소리도 곳곳에서 들린다.

그런데 이러한 추운 날씨에 일부 학교에서는 규정상 학생들이 외투를 입지 못하게 해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또 일부 학교는 외투의 색깔을 규정해 원색의 외투는 아예 착용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어 학생들이 어쩔 수 없이 새로 사거나 상의 자켓만 입기도 한다. 더욱이 여학생들의 경우 겨울에도 치마를 입어야 한다

야음중학교 김모(15) 양은 “외투가 붉은 색이라 입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부모님께 손을 벌려 검은색 패딩점퍼를 샀는데 솔직히 너무 아깝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선생님들의 경우 바지는 물론 패딩 점퍼에 옷을 몇 겹이나 껴입고 있으면서 학생들의 외투 착용을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에게 히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것도 불만이다. 이모(15) 양은 “선생님들은 옷을 따뜻하게 입고 있어 굳이 난방시설을 틀지 않아도 되지만 학생들은 얇은 교복만 입고 있는데 히터마저 틀지 말라고 하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처럼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옷 차림이 상당히 다름에도 학교에서는 옷이 두꺼운 교사를 기준으로 하니 학생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외투 착용을 허용하고 옷차림 규정을 교사들의 기준이 아닌 학생들을 기준으로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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