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무상서비스로 입소문 매출도 늘어

자전거무상수리센터 일자리 창출위해 마을기업 전환

재활용 자전거 수리·판매, 자전거 활성화 무상대여도

▲ 재활용 자전거 수리와 판매, 자전거 타기 활성화 교육 등을 하는 마을기업 두 바퀴의 세상 이현철 대표와 직원들이 매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주식회사인 만큼 이윤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공익사업도 소홀히 할 수 없는 한 축입니다.”

울산시 동구 전하동 두 바퀴의 세상(대표 이현철)은 재활용 자전거 수리와 판매, 자전거 타기 활성화 교육 등을 주로 하는 마을기업으로 지난 2011년 4월 문을 열었다.

이 대표가 저탄소 녹색운동을 위해 2009년부터 운영해오던 자전거 무상수리센터를 일자리도 늘릴 있으면서 판매도 할 수 있는 마을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두 바퀴의 세상은 2년여 만인 올해 지원금이 없이 자립으로 꾸려가는 자립형 마을기업으로 다시 전환기를 맞았다. 지원금이 없어지면서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동안에 쌓아놓은 명성 덕택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두배나 뛰었다.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은 동구지역 특성상 5만~6만원대의 재활용 자전거는 없어서 판매를 못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12만원부터 판매되는 신품 자전거도 단체구매가 이어지면서 지난달까지 매출이 6000만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현철 대표는 “자출족들이 고가의 제품보다 저가제품을 구입하고, 이동 무상서비스 실시한 전략이 통했다”며 “아파트 단지에서 버려지는 자전거를 수거해 고쳐놓으면 반나절도 되지 않아 모두 판매가 될 정도로 소문이 나 있다”고 말했다.

이 뿐 아니라 두 바퀴의 세상에서는 자전거 타기 활성화 교육의 일환으로 10대의 대여용 자전거를 비치해 자전거 무상 대여도 진행하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대했던 만큼 이윤이 나지 않아 매장을 열 당시와 마찬가지로 직원이 2명에 불과 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현대중공업 등에서 오토바이 출입을 금지시키는 방침을 세우면서 자출족이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저가 자전거나 재활용 자전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고용창출 문제도 곧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35·2388.

전상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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