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기 청소년기자단이 6개월 간의 활동을 마무리한다. 사진은 지난 7월초 열린 16기 청소년기자단의 발대식 장면. 경상일보 자료사진

경상일보 제16기 청소년기자단이 이달 말 모든 활동을 마무리한다.
청소년기자단 11명은 지난 7월 발대식부터 지금까지 본보 ‘청소년’ 지면을 통해 사회적 이슈에 대한 또래의 생각과 학교 및 가정에서의 경험담을 소개해 왔다.
그 동안의 보람과 아쉬움을 들어본다.

사물 관찰하는 습관…진정한 기자 된 듯
다양한 체험·사진촬영 등 추억으로
기회 닿으면 한번 더 도전해보고파

▲ 박지웅(언양고 1)

16기 청소년기자단이 이렇게 끝나니 아쉽기만 하다.
6개월간의 16기 경상일보 청소년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정말 많은 자부심을 느꼈다. 나는 주로 모교인 언양고등학교에 대한 글을 많이 썼다. 그 이유는 청소년기자로서 어떤 기사를 써야 독자들이 좋아할지를 생각해 본 결과 자녀들의 학교생활에 대해 궁금해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 학교에 대한 기사를 많이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기사를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기사화시키는데 익숙해졌고, 그냥 보는 것보다 관찰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6개월 간 어떤 일이 생기면 일단 어떻게 기사화해야 할 지 부터 떠오르는 진정한 기자가 된 것 같았다.

또 이번 청소년기자단을 함으로써 남들과 다른 6개월을 보낸 것 같았다.

기사를 쓰기 위해 이 곳 저 곳 많이 다니며, 사진을 찍고, 같이 활동도 체험해 보며, 기사도 쓰고 내 나름대로의 추억도 쌓는 그런 기자단 활동이었던 것 같다.

너무 짧았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고, 다음에도 이러한 활동이 있다면 한 번 더 도전해 보고 싶다.

이번 16기 청소년기자단을 잘 이끌어 주신 차형석 기자님과 함께 열심히 기자활동을 해주신 11명의 다른 청소년기자들께 감사하단 말을 전해주고 싶다.

성격 외향적으로 변해 친구들과 원만
말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

▲ 송유섭(제일고 1)

떨리는 마음으로 경상일보 8층 회의실의 문 안으로 들어가던 날이 엊그제만 같은데 이제 청소년기자를 마무리해야 한다니 감회가 새롭다.

지난 6개월 동안 말로만 듣고 보고 했던 신문기자로서의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늘 사소한 일들이라도 속으로 ‘취재나 기사거리가 되지 않을까?’라고 자문하곤 했다. 평소 일어나는 일들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고 기사거리가 될 만한 것들이 있는지 찾고 친구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열심히 해 보려고 노력했던 기억들이 새롭다.

친구들과 인터뷰를 할 때 ‘어떤 질문이 유용할까?’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질문은 뭘까?’라는 고심을 많이 했었다. 따라서 말을 꺼내기 전에 한번 더 생각을 하게 되는 습관을 가지게 된 것 같아 매우 좋고, 성격이 조금 더 외향적으로 변하면서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6개월간의 청소년기자단 활동은 나를 좀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상일보 16기 청소년기자단이었다는 자부심을 늘 간직할 것이며, 후배 청소년기자들이 더 많은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나의 꿈을 이루는 밑거름 될 것
보람차고 의미깊은 시간

▲ 이유경(현대청운고 2)

16기 경상일보 청소년 기자단으로 뽑혀 발대식을 하며 각오를 다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 소감문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한 6개월이었지만 아쉬움이 참 많이 남는다.

처음 시작할 때는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해 매일 기사를 쓸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막상 청소년 기자가 되고 나니 일상에 치여 기사 쓰는 일을 소홀히 하게 되고 특히 시험기간에는 기사를 쓰기 위해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았다. 간담회도 자주 참석 못했다. 보다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후회가 든다.

하지만 청소년 기자로 활동 하면서 학생들이 관심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려 노력하는 과정은 정말 보람차고 의미 있었다. 처음 선발 되고 나서 청소년 기자단에 임하는 각오를 적을 때 사람들의 눈과 귀가 되는 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는데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이러한 마음가짐도 다지고 좀 더 언론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더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 고민하고 자료를 찾던 시간들이 모두 나에게 많은 공부가 되었다.

우리 주변의 이런 저런 문제들이나 사건들에 대해 생각만 하는 것 보다는 직접 글을 쓰는 것은 참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평소에 글쓰기에 그렇게 자신이 없었는데 쓴 기사를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조언을 얻고 하는 과정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번 청소년 기자단 활동이 앞으로 나의 꿈을 이루는 데 하나의 초석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6개월의 경험, 인생 풍요롭게 하는 원동력
우리 주변 일들 모두가
기삿거리임 깨달아

 

▲ 김강민(달천고 1)

지난 6개월간의 청소년기자 활동은 나에게 큰 행운이자 나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준 소중한 기회였다. 처음 청소년기자단 활동을 소개받았을 땐 그것이 너무 딱딱하고 정치적인 쪽으로만 생각되어서 적극적인 마음을 가지기 힘들었다. 그러나 16기 기자단 활동이 시작된 후 나의 첫 기사가 실렸을 때 도움을 준 학생회장 선배와 담임선생님께 그 사실을 알렸는데, 보다 먼저 교감선생님께서 그 사실을 아시고 선생님들에게 메신저로 나의 기사를 보내셨다고 한다. 그 뒤로도 내 기사는 학교 곳곳에 알려지게 되었고 그럴 때 마다 매주 힘이 솟아났다.

초창기 막 기사를 쓰려했을 때 나는 신문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무엇을 주제로 써야하나 막막했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일어나는 것들이나 내가 평소에 주변에서 봐왔던 문제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사라는 것이 꼭 큰 사건이나 중대한 사회적 문제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하나의 기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그걸 깨닫고 나니 눈에 들어오는 것도 더 많아졌다. 평소에 길을 걷더라도 ‘아! 이거 기사거리로 쓰일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번뜩 들 정도였다. 아마 기자단 활동이 끝나도 계속 버릇처럼 남을 듯 싶다.

단순히 글쓰기 좋아하는 아이에서 진정한 기자로 거듭날 수 있게 해 주고 또 다른 내 모습을 발견하게 해주었던 지난 시간들은 내 가슴속에 남아 앞으로의 인생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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