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기초의원 선거 결과
새누리 41명중 30명 당선...통진 17명중 9명 체면치레

▲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당선인이 5일 당선 사례 현수막을 부착한 유세차로 남구 지역을 돌며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임규동기자

6·4 지방선거 울산지역 기초의원 선거 결과 새누리당은 약진한 반면 통합진보당은 후퇴했다. 새정치민주연합과 노동당은 의석을 확보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데 반해 정의당은 한명의 당선자도 배출시키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지역 5개 구·군의원선거(비례대표 제외)에 총 41명의 후보를 출마시켜, 이 중 30명이 당선됐다. 전체 선출직 43석 중 69%에서 새누리당 깃발을 꽂은 것이다. 통합진보당은 17명의 후보를 내 절반을 조금넘는 9명이 당선되어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중구

지역구 11명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7명, 통진당과 새정연은 각각 1석을 차지했다. 지난 2010년 선거와 비교할 경우 새누리당(한나라당)은 2명이 더 늘었고, 통진당은 절반이 줄었다. 선거막판 통진당을 탈당,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해 선거를 치른 신성봉 후보가 구의회에 입성했다. 2명씩 뽑는 가 선거구와 라 선거구는 새누리당 후보가 전부 1, 2위를 차지해 여권강세를 보였다. 나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과 통진당 후보가 1석씩 나눠가졌고, 3명을 뽑는 다 선거구는 새누리당이 2석을, 나머지 한 석은 새정연이 차지했다. 비례에는 새누리당과 새정연이 1자리씩 나눠가졌다.

◇남구

지역 5개 구·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남구의회는 새누리당이 9석, 통합진보당 2석, 무소속 1석으로 구성된다. 비례로는 새누리당과 새정연이 각각 1석을 챙겼다. 지난 의회에서 새누리당이 8석, 통합진보당이 6석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기초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약진’과 통진당의 ‘후퇴’가 쉽게 드러난다. 통합진보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성진 후보가 재입성에 성공했다. 자영업자 및 사업가 4명, 정당인 5명, 사회단체 종사자, 기업체 대표 등 다양한 직업군을 보였다.

◇동구

총 8석의 동구의회에서 새누리당은 절반인 4명의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면서 지난 2010년 통합진보당에 빼앗겼던 비례대표 1석도 되찾아왔다. 특히, 진보정치 1번지인 동구에서 현 구의원은 물론 정치신인이나 다를 바 없는 서비스업 종사자까지 당선시키면서 새누리당의 당세를 확대시켜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생정당인 노동당의 이번 지방선거 유일한 당선자로 다선거구에 김원배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북구

총 7명을 뽑는 북구에서 새누리당은 통합진보당을 의석수에서 이겨 4대3의 구조를 형성했다. 지난 의회에서는 통진당이 새누리당보다 1석이 많아 여야간 치열한 신경전을 펼쳐왔다. 이번 6·4 지방선거를 계기로 지역 국회의원 및 구청장, 시의원 석권에 이어 북구 기초의회에서도 새누리당의 신승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야권텃밭=북구’아성을 깨고 있다. 특히 북구는 2명씩 뽑는 가·나·다 선거구 모두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이 한 석씩 나눠가졌다.

◇울주군

총 10석에서 새누리당이 비례를 포함해 8석을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여당색이 짙은 성향을 이번 선거에서도 그대로 의석수에서 투영됐다. 특이한 점은 나 선거구에서 새정연 후보가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 현직 군의원과 경쟁해 이들과 함께 당당히 군의회에 입성했다. 이형중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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