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모교인 경남고 동문들도 안타까움과 함께 애도를 표했다.

오거돈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경남고 30회·전 해양수산부 장관)는 22일 “우리나라 민주화의 거목이셨던 김 전 대통령은 경남고 후배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준 분”이라며 “거제 출신으로 바다에 대한 애정이 많아 처음으로 해양수산부를 만드셨던 주역이었다”고 평가했다.

오 총재는 “말을 많이 하시는 분은 아니셨지만 항상 핵심을 찌르는 문장으로 눈길을 끄셨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정치 민주화를 끌어오셨던 한 시대가 저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40회)은 “제가 부산에서 첫 야당 의원이 되고 상도동에 세배를 드리러 갔을 때 경남고 후배가 큰 일을 이룬 것에 대해 칭찬을 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김 전 대통령은 누구도 할 수 없었던 하나회 척결과 금융실명제 도입 등 훌륭한 업적을 남기셨다”고 말했다.

김기섭 전 부산대 총장(30회)은 “문민정부의 시대를 연 김 전 대통령의 별세는 안타깝고 아쉬운 소식”이라며 “아직도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여전한 한국의 정치현실에서 민주화의 시대를 연 김 전 대통령의 유산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강태 경남고 교장(30회)은 “학교 게시판과 정문 등 곳곳에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알리고 총동문회와 함께 학교 차원에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유명 경남고 총동문회 사무총장(29회)은 “부산지역 동문들과 함께 23일 서울로 합동 조문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고는 김영삼 전 대통령(3회)을 비롯해 김택수(1회·전 공화당 원내총무·작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24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25회), 서병수 부산시장(25회), 박희태 새누리당 상임고문(11회) 등 정치분야를 비롯해 각계각층에 많은 인사를 배출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