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동 복지위 50세트 만들어...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에 전달

▲ 울산시 중구 약사동 복지위원회는 27일 관내 소외계층이 따듯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직접 목도리와 마스크 50세트를 만들어 기부했다.
직접 만든 목도리를 가족이나 연인에게 선물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선물하는 이의 정성이 목도리에 그대로 스며들기에 받는 이가 느끼는 감동 또한 두배가 된다. 마음으로 전해지는 따뜻함은 그 이상이다. 그렇다면 생면부지의 사람으로부터 직접 만든 목도리를 선물로 받으면 어떨까. 그것도 추운 겨울을 힘겹게 나야 하는 소외계층이라면.

울산시 중구 약사동에 거주하는 소외계층에 겨울 선물이 도착했다. 시중에서 백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이웃사촌의 따뜻한 정이 담긴 목도리·마스크 세트였다.

선물을 준비한 주인공은 중구 약사동 복지위원회(회장 박인순)다.

복지위원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홀몸어르신을 포함해 관내 소외계층에게 겨울 선물로 무엇을 주는게 가장 의미 있을지를 고민하다 직접 만든 목도리·마스크 세트를 생각해냈다.

주로 40~50대 주부들로 구성된 복지위원 15명이 만들기엔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이달 초부터 보온성이 뛰어난 극세사 등의 천을 직접 구입해 목도리와 마스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약 보름 가량의 시간과 정성을 더해 완성된게 목도리·마스크 50세트였다. 소외계층을 위한 ‘목도리 만들기 프로젝트’가 끝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박인순 회장은 “완성된 물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직접 만든 제품을 선물하면 더욱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목도리와 마스크를 만들게 됐다”며 “회원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이 어려운 이웃에게 지역사회의 따뜻한 정을 전하고, 아울러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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