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부소방서 직원 등 십시일반 성금 모아 전달

▲ 울산동부소방서는 지난 2월22일께 북구 무룡동 화재로 집이 전소된 중국 출신 다문화가정 의용소방대원 김모씨에게 성금 280만원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현장대원 못지 않게 늘 애써주는 우리 동료 아닙니까. 서로 도와야죠.”

울산 동부소방서 직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이 최근 화재 피해를 입은 다문화가정 의용소방대원에게 성금을 전달해 미담이 되고 있다.

울산동부소방서는 지난 2월22일께 북구 무룡동 화재로 집이 전소된 중국 출신 다문화가정 의용소방대원 김모씨에게 성금 280만원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울산동부소방서 직원들과 의용소방대원들이 김씨의 사연을 듣고 십시일반 모아 마련한 것으로 동부소방서 강동119지역대 직원들이 50만원, 강동 남·여 의용소방대원이 각각 50만원, 동부소방서 의용소방대 11개 대가 130만원을 각각 모금했다.

한 소방대원은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직접 투입된다면 의용소방대원들은 후방에서 다양한 보조업무를 수행하며 원할한 소방활동에 큰 도움을 준다”며 “함께 일하는 동료라는 마음에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성금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화재 이후 김씨는 인근에서 임시거처를 마련해 생활하고 있다.

중국 출신인 김씨는 지난해 5월28일 강동지역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임용돼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구급 등 소방활동 보조업무를 수행하는 등 재난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또 청소년 선도와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사회봉사활동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모범 대원이라고 동부소방서는 설명했다.

이날 직접 성금을 전달한 김성달 동부소방서장은 “비록 작은 도움이지만 하루빨리 화재피해로부터 벗어나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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