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28곳 중 23곳서 앞서...호남 제1당 명패 넘겨받아

▲ 13일 오후 국민의당 마포구 당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출구조사결과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4·13 총선에서 호남권에 ‘녹색쓰나미’가 몰아쳤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호남권의 개표율이 절반을 넘긴 13일 오후 10시30분 현재 전체 28개 지역구 가운데 국민의당이 23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도 전남과 전북에서 각각 1곳씩 1위를 기록하며 전통적인 여당의 불모지에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단 3곳에서만 1위를 기록하는데 그쳐 ‘호남 제1당’ ‘호남의 적자’라는 명패를 국민의당에 넘겨 주게 됐다.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에서는 8곳 모두 국민의당 후보들이 1위를 차지하며 녹색물결을 이뤘다. 이미 국민의당의 장병완(동구남구갑), 박주선(동구남구을), 송기석(서구갑), 천정배(서구을), 김경진(북구갑), 김동철(광산갑) 등 6명 후보는 상대 후보를 큰 폭으로 리드해 당선이 확실시 된다.

또 36.6% 개표가 진행된 광산을에서는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가 50.8%를 얻으며 더민주 이용섭 후보(42.8%)를 앞서고 있다. 개표가 10.7% 진행된 북구을에서도 국민의당 최경환 후보(58.2%)가 더민주 이형석 후보(33.6%)를 크게 리드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국민의당이 10곳 가운데 7곳(전주갑, 전주병, 군산, 익산을,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더민주는 2곳(익산갑, 완주진안무주장수)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주을에서는 개표가 42.6% 진행된 가운데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39.9%로 더민주 최형재 후보(34.8%)를 앞서가며 지난 1996년 15대 총선 때 새누리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강현욱 후보 이후 20년만에 여당 후보의 당선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전남에서는 전체 10개 선거구 가운데 국민의당이 8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더민주는 단 한 곳에서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순천에서는 56.8%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45.6%를 얻어 38.4% 득표에 그친 더민주 노관규 후보를 크게 앞서며 당선을 예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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