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대총선에서 울산은 새누리당이 3석만 얻는데 그쳐 17대총선 이후 여야 3대3 이라는 팽팽한 구도를 만들었다. 특히 무소속 후보가 3명이나 당선된 것은 역대 총선사상 처음이다.

역대 총선에서 울산은 19대 총선을 제외하고 여야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석권한 적이 없었다. 광역시 승격 전인 지난 1996년 치러진 15대 총선(전체 5석)에서 울산은 야권이 3석, 여권이 2석을 얻어 여소야대 구도를 나타냈다.

당시 여당이던 신한국당은 중구(김태호)와 남구갑(차수명) 두 곳에서만 당선시키는데 그친 반면, 야당이던 통합민주당은 남구을(이규정)과 울주군(권기술)에서 동구는 무소속 정몽준 후보가 당선되며 야권 돌풍을 일으켰다.

16대 총선에서는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동구(정몽준·무소속)를 제외한 중·남·북·울주군 4개 지역을 석권하며 울산을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선거구가 한 곳 늘어나 현재의 6석 체제가 된 17대 총선에서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중구(정갑윤)와 남구갑(최병국), 남구을(김기현) 3곳을 당선시켰다.

반면 동구는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가, 북구는 민주노동당 조승수 후보가, 울주군은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 강길부 후보가 당선되며 역대 총선사상 가장 많은 다당체제로 변모했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며 여당이 됐던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울주군(강길부, 무소속)을 제외한 나머지 5곳을 석권하며 다시 울산의 맹주가 되었다. 이어 새누리당으로 간판을 바꿔달고 나선 19대 총선에서는 역대 총선사상 처음으로 6개 선거구를 모두 석권한 바 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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