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함께 2천여장 명함 돌려

▲ 지난 4·13 총선을 앞두고 울산시 남구 신복로터리 주변에서 남구 갑에 출마한 후보자와 운동원, 지지자들이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4·13총선이 끝나고 울산지역 6명의 금배지 주인공이 가려졌다. 6명의 당선인이 나오기까지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기간 후보자들이 내건 현수막과 돌린 명함, 유세차의 이동거리 등을 수치로 알아보았다. 유세차량의 경우 운용비용이 후보별로 최소 300여만원에서 최대 2000여만원까지 7배 차이났다. 인용된 수치는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무소속 등 각 정당별 일부 후보자들의 자료를 토대로 평균화한 것이다.

유세차 운용 평균 1500여만원

◇1500만원=후보자들이 유세차를 꾸리고 운용하는데 평균 1500여만원의 비용이 소모됐다. 하지만 선거비용을 줄이고자 최소한의 비용으로 선거를 치른 중구의 한 후보자는 현수막 제작비용, 차량 및 앰프대여 비용 등 300만원 가량을 지출했다. 후보측 관계자는 “LED 전광판과 음향시설 등을 갖추려면 최소 1000만~1500만원 가량 든다. 한 후보의 경우 최신시설을 갖춘 유세차량을 마련하는데 2000만원까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000장=공식선거운동 기간 후보자들이 하루 평균 돌린 명함의 숫자는 대략 1000장. 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와 직계존비속만 명함을 돌릴 수 있고, 선거운동원은 후보자와 함께 있을 때만 명함을 배부할 수 있다. 북구의 한 후보자는 하루 평균 1200여장의 명함을 돌렸으며, 직계비속인 아들과 함께 선거운동을 한 날은 2000여장의 명함을 돌렸다. 선거운동기간 가족의 지원사격을 많이 받은 후보는 많게는 2000여장이 넘는 명함을 돌렸다고 볼 수 있다.

21명 후보 현수막 216개 걸어

◇216개·2160m=21명의 후보자가 울산 6개 지역구에 내건 현수막은 총 216개. 중구 52개, 남갑 24개, 남을 18개, 동구 36개, 북구 26개, 울주군 60개 현수막이 내걸린 것이다. 후보자는 읍면동별로 1개의 현수막을 걸 수 있는데, 중구의 경우 13개 동에 4명의 후보자가 52개를 건 셈이다. 평균 약 10m 길이의 현수막을 모두 이으면 2160m로, 태화강대공원 명정천 일대 산책로에서 태화루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출근길 유세부터 하루 100㎞

◇100㎞=후보자들의 유세차량이 하루 평균 이동한 거리는 100㎞ 가량이다. 유세차량을 하루종일 운행하면 손쉽게 100㎞를 넘을 것 같지만, 유세차량은 출퇴근길 선거운동이나 집중유세 등을 펼칠 때면 멈춰있는 시간이 많다. 한 선거운동캠프 관계자는 “시민들이 보기엔 여기저기서 보이니 계속 이동하는 것 같지만, 출퇴근길 선거운동을 할 때면 길게는 3시간 정도 한 자리에 멈춰있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우사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