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엿새만에 하락반전, 원/달러 환율 6.6원 올라

▲ 코스피가 6.41포인트 하락한 2,161.10로 장을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탓에 2,160선 초반까지 밀리면서 흔들거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1포인트(0.30%) 내린 2,161.1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8포인트(-0.11%) 내린 2,165.23으로 출발해 오전 한때는 6거래일 만에 2,160선 밑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팔자’로 나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이 1천233억원, 외국인이 1천17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796억원 순매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러시아 테러 발생까지 겹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선 것은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가 주춤한 상태에서 외국인 테러까지 터져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오늘은 경기 민감주와 중소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고, 정보기술(IT)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매수세가 드러났다”며 “1분기 실적 변수가 확인될 때까지 지수는 당분간 횡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하락했다.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4% 오른 210만4천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210만원선을 되찾은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반면 현대차(-2.88%)와 기아차(-1.36%)는 ‘사드 갈등’ 여파로 중국 판매량 급감해 3월 판매실적이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동반 하락했다.

SK하이닉스(-1.54%), 한국전력(-2.14%), NAVER(-2.63%), 포스코(-2.65%) 등도 전날보다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0.90%) 부문이 소폭 상승했을 뿐, 의료정밀(-4.16%), 전기가스업(-1.75%), 철강·금속(-1.53%), 기계(-1.44%), 운송장비(-1.68%), 은행(-0.84%), 증권(-0.84%), 보험(-0.05%) 등 대부분이 약세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5억1천738만1천주, 거래대금은 4조4천582억9천400만원이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였다. 총 528억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지수는 엿새 만에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3포인트(0.48%) 내린 625.49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71포인트(0.11%) 오른 629.2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630선을 넘봤으나 외국인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 폭을 반납했다.

치열한 매매공방 속에 거래대금은 4조2천866억7천600만원(9억7천952만8천주)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2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9억1천817만6천830원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6.6원 오른 1,121.9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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