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41.4%로 압도적 1위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20~40대서 특히 높아
밤 11시25분 현재 25% 개표, 文 39%·洪 27%

▲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41.4%로 1위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 마련된 개표상황실로 들어서 두 손을 번쩍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 촛불정국으로 치러진 제19대 조기대선에서 정권교체와 적폐청산을 외쳐 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전국적으로 개표가 25% 가량 진행된 11시25분 현재 후보별 득표율은 문재인 후보 300만889표(38.9%), 홍준표 후보는 209만5040표(27.2%), 안철수 후보 163만838표(21.2%), 유승민 후보 49만6561표(6.4%), 심상정 후보 43만9018표(5.7%) 등으로 집계됐다.

 

앞서 문 후보는 방송3사의 공동출구조사에서 41.4%의 예상득표율로 2위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23.3%)를 18.1%P 차로 따돌렸다.

이는 오차범위를 크게 넘어서는 것이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것으로 관측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예상득표율 21.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7.1%,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9%의 예상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개표 과정에서 2,3위를 두고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다.

사실상 당선이 확실해지자 문 후보는 광화문 광장을 찾아 “정권교체를 염원했던 국민의 간절함과 국민의 간절함을 실현해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뛰었던 당원들의 간절함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은 사전투표율이 26.06%에 달했으나 각 방송사는 사전투표자의 지역과 성별, 연령 등의 자료를 미리 받아 보정작업을 벌였다.

이번 출구조사는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8만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95%의 신뢰도에 표본오차는 ±0.8%P다.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의 출구조사 결과를 전체적으로 보면 문 후보는 대구, 경북, 경남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1위를 기록했고, 홍 후보는 보수층의 전통적 텃밭이자 문 후보가 1위를 놓친 대구, 경북, 경남 등 3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는 서울, 인천, 광주, 대전 등 9개 시도에서 2위에 올랐을 뿐, 1위에 오른 지역은 없었다.

연령대별로는 문재인 후보가 20~40대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득표율을 올린 반면 홍준표 후보는 50~70대 이상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울산지역의 각 후보별 예상득표율은 문재인 37.1%, 홍준표 25.5%, 안철수 17.2%, 심상정 10.3%로 나타났다. 울산지역은 홍 후보가 5차례나 방문해 바람을 일으키려 했으나 문 후보의 고정 지지자들을 잠식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울산지역 목표 득표율을 55%로 잡았다. 5년전 제18대 대선에서 울산지역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59.78%, 문재인 후보가 39.78%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문 후보는 ‘압도적 1위’의 방송사 출구조사가 나온 후인 오후 8시36분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오늘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여는 날이 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히며 승리를 기정사실화했다.

홍 후보는 당사 회견에서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한국당을 복원하는 데 만족하겠다”고 말했고, 안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해 사실상 승복을 선언했다.

이재명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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