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철새-파랑새

▶학 명 : Eurystomus orientalis calonyx SHARPE

▶분 류 : 파랑새목 파랑새과

"옛날 숲속 나무꾼에게 치르치르와 미치르란 두 아이가 있었습니다. 두 아이가 잠을 자고 있는데 빨간 망토에 빨간 두건을 쓴 베리륜느라는 요정이 나타나 파랑새를 찾는다고 합니다. 두 아이는 새장에 있는 파랑새를 보여주지만 그 것 보다 더 파래야 한다고 하면서 그 것을 찾으면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파랑새를 찾아서 생각의 나라로, 밤을 궁궐로, 마법의 숲으로, 화려한 대궐로, 미래의 세계를 찾아 가지만 허탕을 칩니다. 어떤 곳에서는 파랑새를 발견하지도 못하고 어떤 곳에서는 파랑새를 가득히 잡아서

돌아 오지만 돌아오자 마자 파랑새는 더 이상 파랑새가 아니었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오자 두 아이는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미치르가 새장으로 달려가서 소리 칩니다. "오빠 파랑새가 어제보다 훨씬 파래졌어" "˝그래 우리가 찾던 파랑새는 쭉 여기에 있었던 거야" 치르치르가 새장을 열자 파랑새는 하늘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어떻게 해 오빠" "괜찮아, 파랑새는 또 찾을 수 있으니까""

 이 이야기는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가 쓴 아이들을 위한 파랑새라는 동화로 행복은 그 무엇으로도 잡을 수 없지만 바로 내 곁에 늘 있다는 교훈을 파랑새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는며, 파랑새는 곧 희망과 행복을 상징하는 새로 표현하고 있다.

 파랑새는 여름철새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중부 이북지방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북한에서는 평안북도 향산군 향암리에 있는 파랑새를 북한 천연기념물 제82호로 지정(1980년)해 보호하고 있으며, 북한에서는 묘향산 청조라고도 한다. 파랑새는 북한의 묘향산과 같이 경치좋은 산림과 자연환경이 특별히 아름다운 곳에서만 아주 휘귀하게 볼 수 있는 새로 알려져 있다.

 비둘기보다 약간 작은 체구이나 날개 길이는 더 길다. 검은 색의 머리와 날개 끝 부분의 흰색을 제외하고는 모두 파랑색이다. 굵고 짧은 부리는 붉은 색이며, 몸에 비해 작은 다리도 붉은 색이다. 찾

 겨울에는 남쪽지방에서 겨울을 나고 5월에서 10월경까지 머물며 6∼7월에 큰 나무의 구멍 속에 둥지를 틀어 3∼4개의 알을 낳는다. 먹이로는 주로 딱정벌레류, 파리류, 청벌레, 풍뎅이류 등을 잡아 먹는다.

 우리고장 울산에도 행복과 행운을 물고온 파랑새가 대암호 북측 진입로 주변 숲에 둥지를 틀고 아기새를 돌보느라 분주한데, 올해에는 작년의 4마리 보다 많은 6마리정도가 관찰되고 있어 점점 파랑새 가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제 파랑새를 찾으러 떠나지 않아도 파랑새는 우리 곁에 있다. 울산에도 파랑새는 있다. 강창희 현대자동차 환경안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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