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명: 두견

학명: Cuculus policephalus

분류: 뻐꾸기목 두견과

우리들 주변에서 쉽게 두견새를 보거나 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두견새에게는 예전부터 선홍빛 전설이 전해져내려오고 있는데".

 "옛날 중국의 촉나라(지금의 四川省)에 이름이 두우(杜宇)요, 제호(帝號)를 망제(望帝)라고하는 왕이 있었다. 어느날 망제가 문산(汶山)이라는 산밑을 흐르는 강가에 와보니 물에 빠져죽은 시체가 떠내려 오더니 망제앞에서 눈을 뜨고 살아났다. 망제는 하도 기이하여 하늘이 내린 사람으로 여겨 집을 내리고 높은 관직을 주어 신하로 삼았는데 그의 이름은 별령이었다. 별령에게는 천하의 절색인 딸이 있었는데, 별령은 딸을 망제에게 바쳤다. 망제는 크게 기뻐하며 나라일은 별령에게 맡겨버리고 밤낮 미인을 끼고 놀았다. 이러는 중에 별령은 주변의 대신과 결탁하고 하인까지 매수하여 망제를 국외로 몰아내고 자신이 왕이 되었다. 망제는 하루아침에 나라를 빼앗기고 쫓겨나와 그 원통함을 참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죽어서 두견이라는 새가되어 밤마다 불여귀(不如歸)를 부르짖어 목구멍에서 피가 나도록 울었다. 후세의 사람들은 그를 원조(怨鳥)라고도 하고 두우(杜宇)라고도 하며, 귀촉도(歸蜀途) 혹은 망제혼(望帝魂)이라하여 망제의 죽은 넋이라 하였다"

 두견은 몸길이 약 28cm로 머리와 목은 잿빛이고 등은 짇은빛, 아랫면은 흰색바탕에 가로 줄무늬가 많다. 얼핏보면 작은 매를 닮았으나 부리가 가늘면서 길고 약간 밑으로 굽어졌을 뿐 매부리처럼 굽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여름새로 보통 나무의 중간높이에서 숨어서 활동하므로 우는 모습을 보기는 어렵지만 날면서 울때에는 하늘에서 볼수 있으며,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운다. 뻐꾸기처럼 휘파람새나 산솔새 등 소형조류의 둥지에 알을 1개씩 낳고 달아나는데, 부화 후 2∼3일이면 새끼는 다른새의 알이나 새끼를 둥지 밖으로 밀어내고 둥지를 독차지한 뒤 가짜 어미새에게서 먹이를 받아 먹으며 자란다. 두견이의 위벽은 송충이나 그밖의 털벌레를 소화할수 있도록 위벽에는 털이 나있다. 한국·우수리·중국·히말라야·일본등지에서 번식하고 타이와 인도등지로 내려가 겨울을 난다.

 울산에서는 가지산일대나 문수산 등 숲이 우거진 산지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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