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학천) 9월 월례회가 추석을 앞두고 서면으로 진행됐다.

위원들은 지난 한 달 본보에 게재된 ‘공무원 장기기증 사례’ ‘울산 전기차 비중 최저’ 등 주요 기사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뒤, 앞으로도 시의성 있는 보도를 이어가면서 공정하고 객관성을 담은 보도를 지속해 줄 것을 주문했다.

지방의원들의 활동상 등 정치면 차별화를

▲ 박학천(일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위원장
▲ 박학천(일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위원장

◇박학천(일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위원장= 본보는 사설·기고 등 오피니언은 전국 주요 일간지에 버금가고 있다. 사회·문화면 역시 현장 취재로 살아있는 생동감이 피부에 와 닿는다.

하지만, 정치면은 다른 신문과 대동소이해 차별성이 필요하다.

시·구·군 의원이 비회기 때 시민간담회를 열어 주민들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얼마나 추진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 독자에게 전달하면 시민을 위한 언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장기기증 공무원 기사 눈길, 미담 더 늘려야

▲ 김지환(지킴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위원
▲ 김지환(지킴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위원

◇김지환(지킴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위원= 지난 9월8일자 1면에 게재된 ‘열정 부자 40대 공무원, 4명에 새 삶 선물하고 떠나’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근무 중 뇌출혈로 의식을 잃은 후 생전 서약에 따라 네 사람에게 장기 기증을 하고 떠난 최종현 북구청 주무관 사연이다.

장애가 있음에도 탁구선수로도 활약하고 공무원의 노동기본권을 위해 앞장선 고인의 열정과 사후에도 이어진 숭고한 정신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안타깝고 슬픈 소식이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도 계속 본보에서 이런 분의 이야기를 1면에 더 크게 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울산 교권침해·아동학대 사건 점검 필요

▲ 박수경(울산대 미디어 주간교수) 위원
▲ 박수경(울산대 미디어 주간교수) 위원

◇박수경(울산대 미디어 주간교수) 위원= 지난 달부터 교권 침해, 아동학대 관련 기사가 계속 쟁점이 되고 있다.

전국적인 몇몇 사건을 접하면서 매우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당정, 교원 아동학대 조사때 교육감 의견 청취 의무화 추진’이라는 제목으로 13일자에 실린 기사를 보면 교원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 수사나 조사시 수사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교원이 소속된 교육지원청 교육감 의견을 의무적으로 청취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한다.

울산에서 교권 침해·아동학대와 관련해 숨겨진 사건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기사화했으면 한다. 또 관련 법안이 추진될 경우 울산교육청에 관련 부서나 전담 인원 등이 어떻게 꾸려질지 모니터링하고, 개선된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으면 한다.

대기업을 떠받치는 중소기업에도 관심을

▲ 우희태(유니세프 울산시후원회 부회장) 위원
▲ 우희태(유니세프 울산시후원회 부회장) 위원

◇우희태(유니세프 울산시후원회 부회장) 위원= ‘산업수도 울산’이라는 단어를 지면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에 2개의 경제면에서도 지역기업 소식을 늘 접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울산에 공장을 둔 대기업이 주로 소개된다는 것이다. 지역 주요 대기업 3~4개 사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기사의 중요도에 있어서 대기업이 우위에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지역 소기업의 소식도 확인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대기업이 소기업을 먹여 살린다고 하지만, 소기업이 대기업을 받치고 있다는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성도 있다.

자동차도시 울산, 전기차 비중 확대 노력을

▲ 임대원(남구1388청소년지원단장) 위원
▲ 임대원(남구1388청소년지원단장) 위원

◇임대원(남구1388청소년지원단장) 위원= 지난 15일자 2면 ‘자동차도시 울산, 전기차 비중 전국 꼴찌’ 제목의 기사는 시의적절했다. 울산의 전기차 비중은 전국 1위인 제주(5.1%)와 달리 자동차 메카 도시와 어울리지 않게 최하위(1.1%)다.

전기차 충전소 역시 꼴찌를 차지했다. 반면 제주의 경우 전기차 비중과 충전기 비중이 가장 높다. 제주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울산은 보조금 확대를 비롯해 충전소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글로벌 전기차와 충전 시장은 울산을 성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글로벌 이상기후를 겪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에서도 환경, 탄소중립, 화석에너지로부터의 탈피와 관련한 연구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이제 울산도 글로벌 자동차 도시답게 전기차 비중 확대에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10월 열릴 UiAF, 울산 미술계 잠재력 기대

▲ 정영진(삼영화학 대표) 위원
▲ 정영진(삼영화학 대표) 위원

◇정영진(삼영화학 대표) 위원= 오는 10월 열릴 울산국제아트페어(UiAF)가 세계적인 규모와 품격을 한층 더 높인다고 한다.

20여개 국가에서 참여한 60개의 갤러리가 국내외 유명 작가의 3000여점의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장을 마련한다.

울산지역 작가를 위한 특별전과 신진작가 특별전도 열어 울산 미술의 활기와 잠재력을 확인할 기회도 준비한다.

이를 통해 울산이 미술계에 얼마나 큰 가능성과 열정을 가졌는지 잘 보여줬으면 한다. 정리=전상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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