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국경에선 경찰 2명 피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성당 주일학교에 수류탄이 날아 들어 9세 어린이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또한 소말리아 국경에선 케냐 경찰 2명이 총을 맞고 숨졌다.
 BBC 방송에 따르면 수류탄 공격은 30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께 나이로비 교외의 성 폴리카르포스 성당에서 발생했다.
 한 목격자는 “폭발로 건물이 뒤흔들렸다”며 “큰 폭발음이 있고 나서 아이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폭발 현장은 피로 물든 어린이 옷과 신발이 바닥에 흩어진 처참한 모습이었다. 함석으로 만들어진 교회의 외벽은 폭발 때문에 부서지고 휘어졌다.
 이번 사건의 배후로는 소말리아의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알 샤바브가 지목되고 있다.
 케냐군을 비롯한 아프리카연합평화유지군(AMISOM)과 교전 중인 알 샤바브는 이전에도 케냐 교회를 테러의 표적으로 삼았다.
 이 때문에 케냐 주민 수십명이 복수차원에서 소말리아인과 소말리아인이 소유한 건물에 돌을 던지고 이슬람 사원을 습격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일학교 폭발 사고 직후엔 소말리아 국경 인근 가리사에서 케냐 경찰 2명이 총을 맞고 숨졌다. 피살자들이 지니고 있던 총기도 사라졌다.
 한편 경찰은 주일학교 폭발 현장에서 사진을 찍던 3명을 체포했다.
 현지 신문은 붙잡힌 이들이 경찰에 소말리아 TV 기자라고 신원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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